서지훈
Design Lead, Coinbase · 뉴욕
KAIST 산업디자인 학사 · University of Washington HCDE 석사
여정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시기별로 정리했습니다. 시기마다 붙들고 있던 질문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세 곳
에듀테크, 웨어러블, IoT · 2012, 2015 – 2016
새로운 기술 중 무엇이 정말 중요할까?
에듀테크, 웨어러블, IoT 스타트업을 거치며 하드웨어부터 웹과 모바일까지,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봤습니다. 새로운 기술, 특히 VR에 얼마나 설레는지 알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Daydream, AR/VR · 2017
몰입형 컴퓨팅이 누구에게나 직관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차세대 몰입형 컴퓨팅의 인터랙션 패턴을 연구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오가며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AR/VR이 Google 생태계 안에 어떻게 자리 잡을지 OS 수준에서 그렸습니다. 최전선의 일이었고, 그만큼 어려웠습니다.

Meta
Facebook Gaming · 2018 – 2020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어떻게 모이고 커뮤니티를 만들까?
관심이 몰입형 경험에서 사람 사이의 연결로 옮겨 갔습니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로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가장 이른 사례였습니다. 제품이 사람들의 관계와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점점 더 궁금해졌습니다.

Meta
Messenger · 2020 – 2022
함께 있을 수 없을 때, 기술은 어떻게 사람을 이어 줄 수 있을까?
팬데믹으로 소통 방식이 하루아침에 바뀌었고, 영상 통화는 필수 인프라가 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제품 과제가 될 거라 믿고 Gaming에서 Messenger로 옮겼고, 수억 명이 쓰는 실시간 소셜 제품군의 디자인을 이끌었습니다. 이때 굳어진 믿음이 지금도 저를 이끕니다. 기술은 사람을 이어 줄 때 가장 의미 있습니다.

Coinbase
온체인 금융 · 2022 – Present
가치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팬데믹이 지나며 호기심은 금융 시스템으로 향했습니다. 블록체인은 더 큰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치가 정보만큼 자유롭게 움직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합류한 뒤로 트레이딩, 대출, 지갑, 온체인 금융을 만들며 크립토가 대중에게 닿는 과정을 가까이서 봤습니다. 특히 중급자와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Coinbase Advanced의 디자인을 이끌며 현물과 파생상품에 걸쳐 트레이딩 UX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금은 실무형 리드로 작은 팀과 직접 디자인하면서 팀의 리추얼과 품질 기준, 리뷰 방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제는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누구나 이해하고, 쓰고,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끄는 방식
디자인을 이끄는 일은 픽셀을 쥐고 있는 일보다, 좋은 디자인이 계속 나올 조건을 만드는 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실무형 리드
작은 팀을 이끌면서 직접 만드는 일도 놓지 않습니다. 방향을 정하되 손은 계속 움직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멘토링하고, 회사 밖 팀의 디자인 자문과 채용도 돕습니다.
전략과 새로운 베팅
제품과 팀 전략에 참여하고, 회사가 가장 위험한 0-to-1 베팅을 시작할 때 파운딩 디자이너로 자주 불려 갑니다. Stand with Crypto부터 온체인 금융까지가 그런 일이었습니다.
일하는 방식 다듬기
디자인 리뷰와 지원 방식을 다시 짜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프로세스는 가볍게, 디자이너의 시간은 기준을 끌어올리는 일에 쓰이도록.
리추얼과 품질 기준
디자인 리드로서 여러 직군의 파트너와 출시 리뷰를 결정하고, 팀의 리추얼을 운영하고, 품질 기준을 세웁니다. 정해진 관례가 없는 영역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왜 디자인인가
제가 끌리는 순간은 새로운 기술이 데모를 넘어 사람들이 실제로 찾는 무언가가 될 때입니다. 기술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이 그 기술을 이해하고, 쓸모를 느끼고, 믿게 될 때 비로소 바뀝니다.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이 디자인이고, 저는 그 일에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HCI 연구도 했습니다. 논문 세 편을 냈고 CHI에서 발표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레는 이유는 늘 같았습니다. 가능성을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중 가장 이른 작업들,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학생 프로젝트와 프로토타입, 사이드 실험은 지금도 예전 사이트에 그때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특허와 자문
미국 특허 네 건
Meta에서 미국 특허(utility patent) 두 건을 공동 발명했습니다. 재생 중에도 말하는 사람을 계속 보여 주는 세션 캡처와,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Coinbase에서는 소비자 금융 인터페이스로 미국 디자인 특허(design patent) 두 건을 받았습니다.
US11405347B1 · US20230367539A1 · USD1073704S1 · USD1073721S1
Cornell Tech 산학 자문
현재 Cornell Tech의 industry advisor로 위촉되어 있습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석사 과정 입학 심사위원으로 지원서도 검토합니다. 업계에 나오기 전에는 같은 학교에서 HCI와 피지컬 컴퓨팅 조교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최근 글
회사 밖에서
회사 밖에서는 제품을 만들고, 글을 쓰고, 창업자에게 조언하고, 투자하고, 디자인 커뮤니티를 돕습니다.

디자인 자문
컨슈머 스타트업의 디자인 스프린트, 제품 피드백, 채용.

KIDNY
뉴욕의 디자인 직군 커뮤니티. 멤버 100명 이상.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고 있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하고 있든, 그냥 생각을 나누고 싶든, 편하게 인사 건네 주세요.







